미국 일년 살기 준비 - 아이 학교 정하기
미국 집 구하기 - 학군지 확인
미국 일년 살기 준비 중 가장 중요한 건 일년 간 살 집을 렌트하는 일일 것입니다. 집을 렌트하는 건 미국 가기 전에 할 수도 있고 미국에 가서 호텔에서 머물면서 직접 집을 보고 계약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출국하는 시점은 2월로 이 지역은 대학교가 있어 졸업 시즌인 5~6월에 빈 집이 많고 9월부터는 빈 집을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가기 전에 집을 계약하여 갈 경우 거주지가 생겨 해당교육청에 온라인으로 학교에 등록할 수 있고 랜딩 후 원하는 시점에 등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출국 예정 6개월 전에 위스콘신으로 가는 게 정해져서 시간도 많았고 성격상 미리 정하고 가는 편이 마음이 편해 출국 전에 집을 계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을 구하기 앞서 우선 가장 크게 고려한 점은 아이가 다닐 초등학교였습니다. 남편의 경우 위스콘신 대학교에 자차로 다니면 되고 출퇴근을 해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대학교와의 위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주소지에 따라 학교가 정해져서 집을 구하기 전 아이 학교를 우선 정하고 그 학군지 (school attendance zone) 안에서 집을 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Greatschools, Niche
아이 학교를 찾으며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사이트는 Greatschools와 Niche입니다.
School Ratings & Reviews for Public & Private Schools: GreatSchools
K-12 school quality information and parenting resources
We're an independent nonprofit that provides parenting resources and in-depth school quality information families can use to choose the right school and support their child's learning and development.
www.greatschools.org

Greatschools는 일단 원하는 지역의 우편번호를 검색하면 위 그림과 같이 왼편에는 평가 점수가 높은 학교부터 나오고 오른쪽에선 지도상에서 각 학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 평가 점수는 Test scores, Equity, Environment 등 여러 항목을 종합해서 결정합니다. Equity 항목은 저소득층이나 소외된 학생들의 점수와 그 외 학생들의 점수를 비교하여 격차가 있는지 있다면 학교는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나타내는 항목입니다. Environment에서는 학생들의 인구통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학교 내의 Asian 비율과 White의 비율을 확인하였습니다.

학교들을 비교하고 싶을 경우 사이트에 가입한 후 학교 이름옆의 하트를 눌러 위와 같이 사이트 내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Niche도 Greatschools와 비슷한 사이트입니다.
Find the School that Fits You Best - Niche
이 사이트에서는 학교별로 점수가 아닌 ABC 등급으로 나눕니다. Greatschools과 다른 점은 해당 학군의 Median Household Income (중위 가계소득), Median Rent (중위 임대료), Median Home Value (평균 주택 가치)를 확인할 수 있고 이는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학군지에 따라 집값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체로 점수가 높은 학교의 학군 내에 집은 가격이 비싼 걸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사이트의 특이한 점은 선생님의 연봉과 좋은 학교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는지 해당 교육구에 근무하는 학교 선생님들의 평균소득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론
Greatschool과 Niched의 평가는 학교 내 평균이므로 점수가 높다 해도 각 반의 담임 선생님, 각 반의 학생들이 어떤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바로바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는 아니기 때문에 이 정보들만으로 판단하는 것보단 하나의 참고사항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이 두 사이트를 비교하여 세 학교 정도 고르고 각각 학교의 홈페이지도 확인해 보고 구글맵에서 평가도 보고 미국에 사는 지인들에게도 의견을 물어 여러 가지를 종합한 후 아이가 갈 초등학교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정한 후에는 해당 학교에 아이가 입학할 수 있는지 정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를 정하고 집까지 계약했는데 학교에서 과밀이라 옆학교로 가라고 했다는 글을 종종 보았기 때문입니다.